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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 몸과 마음 치유엔 채식이 지름길”

작성자 채식영양
작성일 17-08-16 23:36 | 조회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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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16&aid=0001274205


“현대인 몸과 마음 치유엔 채식이 지름길”
기사입력2017.08.07 오전 11:14

이광조 한국채식영양연구소장
동물학대 보고 충격 ‘결정적 동기’
국내 첫 동호회 결성 캠페인 주도
신체 모든 기관에서 유익한 영향
원인모를 우울감 등 음식서 비롯
고른 영양섭취땐 건강 문제 없어

현대인은 치유가 필요하다. 영양과잉과 영양불균형으로 생기는 신체적인 질병과 스트레스로 생기는 정신적인 질병도 치유해야 한다. 

치유가 필요한 현대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채식전문가로 정평이 난 이광조 영양학 박사는 채식 식단을 통해 효과를 얻을수 있다고 강조한다. 영양학적으로 볼 때 채식의 힘이 과연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이 될 수 있을 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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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조 영양학 박사ㆍ한국채식영양연구소 소장, 그는 채식이 현대인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윤병찬 기자/yoon4698@heraldcorp.com

음식은 호르몬에도 영향을 미친다=지난달 26일, 서울 남영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 박사는 환하게 웃는 얼굴을 잃지 않았다. 얼굴에는 생기가, 입고리는 위로 올라갔다. ‘채식을 하면 표정이 밝아지냐’는 다소 엉뚱한 질문부터 던졌다. 

“어느정도 연관이 있긴 해요. 채식을 하면 피부 색깔이 환해지고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되니 표정도 밝아집니다. 또 미국 사이언스지에 실린 한 논문에 따르면 뼈의 형태를 결정하는 단백질 유전자인 BNP4의 수치가 먹는 음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해요.”

해외사례와 연구, 그리고 과학 이론이 연이어 언급됐다. ‘채식 치유학’의 저자이기도 한 이 박사는 수많은 채식저널들을 종합해 채식의 생리적 치유 원리를 저서와 강연을 통해 알리고 있다. 현재 한국채식영양연구소 소장직도 맡고 있다. 

1999년 한국 최초의 채식동호회를 만들고, 거리에서 캠페인 활동도 주도적으로 해왔다. 20년 간 채식운동가로서 열정을 갖게 된 동기가 궁금했다. 

“도서관에서 채식의 좋은 점들을 접하고 난후 1994년부터 채식을 시작했어요. 2000년에는 미국의 동물보호단체인 페타(PETA)에서 올린 영상을 봤는 데 그것이 지금까지 채식을 하게 된 결정적 동기가 됐어요. 살아있는 동물들의 끔찍한 도살 실태를 보고 충격을 받은 거죠. ” 

채식의 매력은 박사학위 취득까지 그를 이끌었다. 채식의 치유효과를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싶었던 그는 대학원에 진학해 2014년 서울대학교에서 식품영양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몸의 에너지는 음식으로 만들어지므로 건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당연한 논리입니다. 따라서 무엇을 먹느냐가 가장 중요한데, 채식은 신체의 모든 기관에서 유익한 영향을 미칩니다. 피로회복이 빨라지고 면역력이 강화되고, 노화도 방지됩니다. 아프지 않고 오래 살수 있는 ‘건강 수명’ 이 늘어난다는 연구도 있어요. ” 

‘채식 치유’에서 강조되는 것은 음식이 호르문 분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뇌의 시상하부는 음식을 포함해, 온도나 스트레스 등 몸의 상태에 따라 호르몬의 양과 종류를 결정해 방출하는데요. 이 신호가 뇌하수체를 거쳐 말단 호르몬기관까지 이르는 과정에서 호르몬이 백만배나 증가해 모든 세포에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 하나, 생각 하나가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죠.”

그래도 완전채식은 피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는 많은 이들의 걱정에 대해 물었다. 그의 대답은 ‘NO’이다. 

“‘극단적인 채식은 위험하고 고기는 조금씩 먹어주는게 좋다’라는 식으로 마무리가 되는 글이 많은데 채식으로 골고루 영양성분을 챙겨먹는다면 건강상 문제는 전혀 없어요. 이미 2004년에 북미 영양사협회에서 발표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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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은 정신도 치유한다=채식이 신체뿐 아니라 우리의 정신건강까지 치유할 수 있을까. 이 박사는 우리의 정신세계가 뇌세포를 통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통계분석에 의하면 원인을 알수 없이 우울한 증상의 상당부분은 음식에 영향을 받습니다. 채식이 정신건강에 유익한 이유로는 먼저 채식 식품에 풍부한 섬유소가 혈당과 인슐린 수치를 안정적인 범위내로 지켜주기 때문입니다. 설탕 등 정제된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면 갑자기 혈당이 높아졌다가 떨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우울감이 들거나 판단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 감정기복이 심해집니다. 

두번째로 언급된 것은 뇌세포에 불포화지방산을 공급해주는 문제이다. 그는 “현대인은 오메가3지방산이 부족하기 쉬운데, 연구에 따르면 식물성 식품에 많은 불포화지방산 중 오메가 3 지방산이 부족할 경우 우울감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수유로 인해 오메가 3지방산이 부족해지는 산모가 산후우울증에 걸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는 것. 오메가3지방산은 들깨나 호두, 잣, 콩 등에 많이 들어있다. 

호르몬도 관련이 있다. 육류의 콜레스테롤이 코티졸이라는 일명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높여 우울증을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고기를 많이 섭취해서 코티졸의 과잉 방출이 되면 뇌세포 스스로가 죽게 되는데 이로 인해 뇌세포 부위가 쭈그러들면서 우울증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외상후증후군, 우울증 환자의 뇌가 쭈그러들어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면역 결핍 문제도 생깁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데요. 코티졸이 증가되면 아토피 등 면역반응의 문제가 생길수 있고 성장호르몬도 억제됩니다. 코티졸은 인체의 모든 세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중요한데요. 스트레스뿐 아니라 고기를 많이 먹으면 콜레스테롤 분자를 원료로 사용하는 코티졸 호르몬이 많이 방출됩니다.”

채식은 인류가 피할수 없는 선택=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주는 채식, 하지만 영양소가 부족하지 않도록 식단을 잘 꾸리는 것이 중요하다. 

“세가지 방법을 잊지 마세요. 첫째 현미나 통밀로 양질의 탄수화물을 공급할 것, 둘째 콩, 견과류, 종실류(잣, 해바라기씨) 를 통해 양질의 단백질과 지질을 공급할 것. 셋째, 신선한 채소, 과일, 해조류 등으로 수용성비타민과 파이토케미칼, 항산화제를 공급할 것. 이 세가지 중 하나라도 빠지면 다음 식사에서 꼭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 예를들어 콩국수를 먹는다면 통밀로 만든 국수에 콩 국물을 마시고, 여기에 김치를 곁들이는 식이다. 

현대인이 꼭 이러한 식단을 갖춰야 하는 이유에 대해 ‘지속가능한 문명을 위해서’라는 설명이 추가됐다. 그는 ”감당할수 없을 정도로 커지는 미래의 국가의료비와, 환경오염, 그리고 기아를 막기 위해서 하루라도 빨리 채식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몸과 마음의 치유를 넘어 지속가능성까지 강조한 그가 남긴 마지막 말은 이것이다. ‘채식은 인류가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 

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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