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지방산과 같은 영양의 결핍으로 인한 뇌신경의 손상은 단지 우울증뿐만 아니라 양극성장애, 공격성, 정신분열증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그런데 우울증은 자살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그렇다면 자살과 지방산섭취량에도 어떠한 관계가 나타나지 않을까?

2002년 4월에서 7월까지 중국의 다리안 의과대학에서 이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저자들은 100명의 자살을 시도한 환자와 간단한 외상으로 병원에 입원한 1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그들의 혈액을 채취하여 적혈구세포의 지방산수치를 검사하였다. 여기서 적혈구의 지방산조성은 신체전체의 지방산수치를 대변한다. 환자의 자살의 충동정도는 24개의 항목으로 구성된 “우울증에 관한 해밀턴 등급스케일”로 측정하였다.

연구결과 자살시도자들은 정상인들에 비해 평균EPA, EHA그리고 총 오메가-3지방산이 낮았다. 반면 포화지방산, 단일불포화지방산, 오메가-6다가불포화지방산은 의미있는 차이가 없었다. 단 스테아릭산은 자살시도그룹이 약간 높았다 [13].

표

그러나 저자들은 그들의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이 적혈구세포의 EPA수치에 있다고 말한다. 즉 적혈구를 구성하는 지질의 EPA수치가 낮은순위부터 100명의 조사대상자들을 4등분 하였을때 하위그룹과 상위그룹의 자살시도위험이 8배나 차이가 났다 [13].

즉 지방산중 EPA의 지방산 함량이 가장 낮은 그룹의 자살충동을 1이라 하였을때 EPA함량이 가장 높은 그룹은 0.12밖에 되지 않은 것이다. 

표


DHA와 EPA의 부족할수록 자살충동은 더욱 강하게 느끼게 되는 관계는 명확히 규명되지 못하고 있으나 저자들은 두가지 가설을 제안하고 있다. 첫째는 세로토닌시스템의 기능이상을 중요한 자살위험인자로 간주하였으며 둘째는 신체조직에서 오메가-3지방산의 부족은 세로토닌 생성계의 저하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세로토닌생성 뉴런의 기능이상은 우울증과 공격성에 관계있다고 이미 알려져 있었고, 이것은 오메가-3지방산의 결핍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자살시도그룹에서 탄소 18개짜리 포화지방산인 스테아릭산의 수치가 높은것은 세포막의 유동성을 약화시킬 것이지만 자살과의 관계는 아직 규명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채식인에게 필수지방산, 특히 DHA와 EPA는 충분히 공급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물음에 대한 답변에 2002년 네덜란드의 한 의과대학에서 실시하였던 조사 결과가 도움이 될 수 있을것 같다.이들은 오메가-3와 함께 특히 긴사슬 다가불포화지방산인 DHA와 EPA에 관심을 두고 건강한 비채식그룹과 12명의 완전채식인을 대상으로 그들의 지방산상태를 알아보았다. 저자들은 신체에서 오메가-3결핍이 장기간 계속되어도 현상적으로는 잘 나타나지 않는것에 주목하고 결핍되기 전에 미리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었다. 오메가-3결핍은 신경계의 신경세포의 유지와 네트웍에도 문제를 발생시키지만 어린이의 경우 성장장애, 피부병변, 다음 다갈증, 감염에 대한 감수성증가, 시력약화, 지방간, 불임, 신장이상, 학습저하등 다양한 문제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 진행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97.5% cut off 수치를 이용하여 필수지방산과 오메가-3지방산의 결핍을 알아보았다. 조사결과 식물성기름과 생선을 섭취하기 어려운 파키스탄어린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별 문제가 없었다. 특히 완전채식인은 100% 필수지방산과 오메가-3지방산을 공급받고 있었다 [14].

채식인에게 필수영양소를 공급할 수 있는가의 궁금증은 통곡류, 콩류, 견과류, 채소류, 과일류 등의 다양하고 충분한 영양의 채식으로 해결되어진다.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