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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눈물로 만든 커피를 아시나요

작성자 채식영양
작성일 16-12-27 18:02 | 조회 58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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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v.media.daum.net/v/20161227160215152

 

야행성 잡식동물인 사향고양이는 철장 안에 갇혀 강제로 커피 콩만 먹는 결과 영양실조, 카페인 중독 등 육체적, 신체적 질병에 시달린다. 월드 애니멀 프로텍션(World Animal Protection)

인간이 살면서 누리는 것들 중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찾아보기란 어렵다. 고기나 모피처럼 동물 그대로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화장품이나 세제 등 인간이 매일 사용하는 생활용품들도 그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수많은 동물들을 실험에 이용한다. 그러나 상품 라벨에는 재료명이나 원산지, 유통기한은 적혀 있어도, 생산되는 과정에 수반된 동물학대에 대해서는 적혀있지 않다. 인간의 오락을 위해 구경거리로 전락한 동물들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통 받는 것은 마찬가지다.

책 ‘사향고양이의 눈물을 마시다’는 우리가 입고 먹고 즐기는 것들이 어떻게 다른 생명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이자 국내외에서 활발한 동물보호운동을 펼치고 있는 이형주 동물보호 활동가를 만나 우리가 잘 인식하지 못하지만 인간 때문에 고통 받는 동물들의 이야기와 보다 인도적인 삶을 살 수 있는 방법들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루왁 커피의 ‘루왁(Luwak)’은 커피의 종류가 아니라 인도네시아에서 사향고양이를 부르는 말이다. 잡식성 동물인 사향고향이는 뛰어난 후각으로 제일 맛있는 콩을 골라먹는 습성을 갖고 있다. 이런 습성을 이용해 사향고양이의 서식지인 인도네시아 주민들이 야생에서 사향고양이를 따라다니며 분변에서 콩을 채취해 만들었던 것이 루왁 커피다. 특이한 향과 희귀성 때문에 유명해지면서 고가로 거래됐지만, 이제 루왁커피는 야생에서 콩을 채취하는 방법으로 생산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더 많이 더 쉽게 루왁 커피를 만들기 위해 사향고양이를 철장에 가두고 강제로 커피 콩만 먹이는 방법을 사용한다. 저자의 책 제목처럼 루왁 커피는 사향 고양이의 눈물로 만들어진다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국내 동남아 여행상품에는 사향고양이 체험농장을 거쳐 루왁 커피를 구매하도록 하는 상품도 있다. 일부 농장에서는 사향고양이를 인도적으로 사육한다는 것을 내세워 사람들의 죄책감을 덜어주려 한다. 하지만 저자는 야생동물인 사향고양이를 사육하는 인도적인 방법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우유는 젖소가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면서 생산되는데 이때 태어나는 수송아지는 우유를 생산할 수 없기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어미와 분리해 고기용으로 사육되기 위해 팔린다. 송아지 고기를 먹는 외국에서는 연한 고기 육질을 얻으려고 송아지를 자기 몸만한 우리에 가둬 움직임을 제한해 기른 뒤 도살한다.

양 중에서도 메리노 종은 주름진 피부에 털이 수북히 자라는 특성 때문에 양모업자들이 배설물로 오염된 양의 엉덩이 부분에 기생충이 생기는 것을 막으려고 털이 자라지 않도록 생살을 도려내는 방법을 사용한다. 세이프 포 애니멀즈(SAFE for animals)

양모는 동물을 죽이지 않고 털을 깎아 만든 것이니 동물학대와 무관할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주름 진 양의 피부에 기생충이 생기는 것을 막으려고 동물의 생살을 마취도 없이 잘라내는 ‘뮬레징’이란 관행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하는 동물들이 촬영장에서 받는 학대도 있다. 시청자의 시각적 재미가 우선시 되는 촬영 현장에서 동물들은 과도하게 혹사당하거나 소품처럼 취급 당하기 쉽다. 미국에서는 촬영 현장에서 학대 받는 동물들에 대한 문제를 일찍부터 인식하고, 아메리칸 휴메인 어소시에이션이란 단체에서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미국에서 제작되는 영상물에는 동물이 등장할 경우 단체의 조사원이 제작 과정에 참여해 동물이 학대 받지 않는지를 철저히 감시하는 심사를 거치도록 권고되고 있다. 인증을 받은 영화나 드라마에는“촬영 중 동물이 위해를 받지 않았다(Animals were no harmed)”는 마크가 삽입된다. 저자는 최근 이 단체가 동물학대를 눈감아준 일이 폭로되어 신뢰도에 문제가 제기 된 적 있다는 얘기도 들려줬지만, 국내에는 어떤 가이드라인도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근 여행지에서는 동물의 보전과 보호를 위한 것처럼 포장해놓고 동물을 착취해 이득을 취하는 곳이 늘고 있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중국의 호랑이 공원은 야생 호랑이의 멸종을 막겠다는 이유로 호랑이를 대규모로 사육하지만 사실은 호랑이를 돈벌이에 이용하는 호랑이 농장에 가깝다. 실제로 중국에 호랑이 농장은 200개에 달하지만 30년 가깝도록 야생으로 돌아간 호랑이는 단 한 마리도 없다. 업자들은 호랑이 보전 활동에 쓰인다며 돈을 받고 호랑이쇼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불법으로 호랑이 뼈로 만든 술을 판매한다. 부끄럽게도 중국 호랑이 농장은 한국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중국 호랑이 농장에서 판매하는 호랑이 술이 인기를 끌면서 '사자술'까지 찾는 사람들이 생겨나 아프리카에서 사냥된 사자의 고기와 뼈가 아시아로 유통되고 있다. 쉐임 라이언 킬러 닥터 월터 파머 페이스북

‘호랑이술’ 구매는 아프리카 사자를 위험에 빠트리는 일이기도 하다. 얼핏 보면 전혀 연관성이 없는 것 같지만 실제로 벌어지는 일이다. 중국에서 호랑이술이 인기를 끌자 사자의 뼈로 만든 술까지 찾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아프리카에서 사냥한 사자의 사체에서 얻은 뼈가 아시아로 유통되기까지 이르렀다. 굳이 호랑이술을 구매하지 않아도 여행지에서 입장료를 주고 호랑이 농장을 방문하고, 쇼를 관람하는 것도 불법적으로 야생동물을 도살, 가공해 판매하는 산업을 유지시키는 데 일조하게 되는 것이다.

무엇을 먹으나, 어디를 가나 동물에게 고통을 주지 않고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것을 찾기가 어려운 현실을 보면, ‘나 혼자의 힘으로 과연 바뀔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더딜지라도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이 모여 동물이 처한 현실을 바꿀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오늘 점심에 내가 먹은 라면이, 이번 겨울 새로 산 코트가, 지난 휴가지에서 구입한 상품 등 별 것 아닌 것 같은 내 선택이 동물의 생사를 가르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라면, 과자 등 가공식품에 쓰이는 팜유 농장을 만들기 위한 열대우림 파괴로 서식지를 잃은 오랑우탄이 구조단체에 의해 마취총을 맞고 있다. 멸종위기종을 위한 로터리 클럽(The Rotarian Action Group for Endangered Species)

저자가 제안한 우리가 동물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인도적인 소비자가 되는 것이다. 동물성 식품의 섭취를 줄이고, 먹더라도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축산물을 선택한다. 식물성이라도 되도록 무가공 식품을 소비하는 것을 권장한다. 라면, 초콜릿, 과자 등 식품의 가공과 생활용품에 대량 사용되는 팜유는 생산과정에서 광대한 숲을 태워 멸종위기인 오랑우탄을 비롯한 숲에 살던 동물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 팜유 생산량의 약 80%가 생산되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는 열대우림을 불태우는 화전(火田) 방식을 아직도 쓰고 있다. 현재 이런 문제를 인식해 결성된 국제기구에서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생산된 팜유를 사용한 제품을 인증하는 인증마크(Certified Sustainable Palm Oil, CSPO)를 발행하고 있다. 세계에서 유통되는 팜유의 17%가 이 인증을 받았다고 한다. 팜유의 소비를 줄이는 노력과 가능하면 CSPO 인증마크를 받은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화장품이나 생활용품은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은 ‘크루얼티-프리’ 제품을 사용한다. 완제품뿐 아니라 원료, 합성원료 등 생산 공정 전체에서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았음을 인정하는 국제통용 마크 ‘리핑버니(Leaping Bunny)’마크가 부착된 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리핑 버니는 유일하게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비(非) 동물실험 마크다. 크루얼티프리 인터내셔널

여행을 할 때는 여행상품에 동물과 관련된 체험 프로그램이 있는지 미리 확인하고, 여행지에서 야생동물로 만든 제품은 절대 구입하지 않는다. 최근 동남아에서 코끼리 보호소로 위장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분별할 수 있냐는 질문에 저자는 코끼리를 통제한다는 목적으로 발에 쇠사슬을 채우고 있거나 사람을 태우는 트래킹, 쇼를 병행하거나 번식을 하고 있다면, 코끼리를 돈벌이로 이용하는 곳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형주 활동가는 ‘사향고양이의 눈물을 마시다’ 북콘서트에서 학대 받는 동물들의 현실을 바꾸기 위해 한 사람 한 사람이 인도적인 소비자, 동물의 대변인이 되어달라고 제안했다. 한송아

저자가 가장 강조한 것은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동물의 대변자가 되어달라는 것이었다. 동물의 대변인이 되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저자는 최근 집회에 소를 끌고 나온 농민이 보도된 사례를 들며, 많은 사람들이 동물이 고통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도 기사에 이를 지적하는 댓글을 다는 행동만으로도 사람들의 생각을 바꿀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소비자의 권리 중에는 알 권리뿐 아니라 ‘의견을 반영할 권리’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동물단체나 조직에서 움직여 세상을 바꾸는 경우도 있지만 기업은 소비자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인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 내가 이용하는 제품의 생산과정에 동물학대가 의심된다면 기업에 문의하고, 동물의 복지를 고려하도록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 동물의 처우를 개선하는 데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이는 내가 속한 지역사회를 바꾸는 일에서도 마찬가지다.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의 목소리가 제3자가 개입하는 것보다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

저자는 “정치에 관심을 갖는 것은 동물과 무관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람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회에서는 동물도 행복할 수 없다”며 “주권자로서 국민의 힘을 발휘할 때 동물의 처우도 개선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또한 선거 때마다 후보자들에게 동물복지 정책을 제안하고, 이를 실현할 의지가 있는 후보를 뽑는 것도 약자인 동물을 대변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송아 동그람이 에디터 badook2@hankookilbo.com(mailto:badook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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