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다모증과 안드로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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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이 많이 나는 다모증은 국소성다모증과 전신성다모증의 두가지종류로 나뉜다. 국소성 다모증(hirsuties)은 사춘기 이후 여성에게서 남성과 같이 얼굴과 몸에 털이 성장하는 것을 말한다. 처음에는 입술위에서 털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이후에 턱과 뺨에 나타난 후, 결국 정강이, 넓적다리, 팔, 배, 엉덩이 ,가슴, 등, 팔, 어깨 등으로까지 털이 자라나기 시작한다. 전신성다모증(hypertrichosis)은 신체전체에 균일하게 털이 자라나는 것으로 신경성 식욕결핍,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같은 대사질환이나 약의 부작용으로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관심의 대상은 국소성다모증으로 이탈리아의 6%에서 미국의 17%까지의 이환율의 분포가 알려져 있다. 그런데 다모증은 호르몬 수치와 밀접한 관련을 보이고 있다.
터키의 한 의과대학 연구팀은 32명의 다모증여성과 17명의 건강한 여성을 대상으로 혈액의구성내용을 알아보았다. 다모증여성의 평균연령은 24.8세였고 정상여성은 25.8세였다. 조사에 의하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라디올은 다모증환자가 57.3pg/ml인 반면 정상인은 85.6pg/ml이었고 반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다모증여성이 2.2pg/ml인반면 정상여성은 1.6pg/ml이었다. 혈중에 인슐린농도가 높으면 안드로겐방출을 자극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기본인슐린 양도 다모증환자가 10.9mU/L로 일반여성의 5.7mU/L에 비해 높았다 [5].
표
테스토스테론의 유리상태는 1%이하이고 대부분은 운반단백질과 결합되어 있는데 70-80%는 성호르몬결합글로블린(SHBG)에 20-30%는 알부민에 결합되어 있다. SHBG는 성호르몬결합기능과 함께 SHBG에 대한 특정세포의 표면의 수용체를 찾아서 성호르몬을 전달하는데 모든 안드로겐 전구체(DHEA등)는 테스토스테론과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로 전환된 후 안드로겐 수용체와 결합하여 유전자와 반응하게 된다.
안드로겐수용체와 상호작용하는 대부분의 안드로겐은 테스토스테론과 DHT이다. DHT는 테스토스테론이 효소의 작용으로 변환된 것인데 안드로겐 수용체와 테스토스테론보다 5-10배 강력한 작용을 한다.
여드름(acne)은 사춘기에 시작하여 18세쯤 최대가 되고 20대 중반까지 차즘 완화되며 다모증(hirsuties)은 여성에게서 남성과 같이 얼굴과 가슴에 털이 나오는 것으로 여드름보다 늦은 시기인 20세에서 40세 사이에 나타난다. 겉으로 보기에 이 두가지는 전혀 다른 현상으로 나타나지만 그 작용원리에는 남성호르몬이 공통으로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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