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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인이 채식으로 식단을 바꾼다면?

작성자 채식영양
작성일 16-12-30 22:30 | 조회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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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28&aid=0002347277

[한겨레] [미래] 곽노필의 미래창


15억마리 소들의 방귀와 트림

차가 뿜는 온실가스보다 많아

지구 살리려면 고기 덜 먹어야



2040106988_wLUT8Dvy_0002347277_001_20161온실가스 감축에서 가장 효과가 큰 것은 붉은 고기 섭취를 줄이는 것이다. 픽사베이(pixabay.com)이탈리아 북서부 토리노는 슬로푸드 운동의 발상지 가운데 하나다. 매년 가을 이곳에서는 슬로푸드 박람회가 열린다. 전통 음식 문화에 대한 이곳 사람들의 자부심이 그만큼 크다는 걸 뜻한다. 송아지 고기와 참치를 함께 먹는 ‘비텔로 토나토’ 요리가 이 지역 대표 음식이다. 그런데 지난 7월 새로 취임한 시장이 색다른 시정목표를 내세웠다. 시정의 최우선 순위로 ‘채식주의 도시’를 내세운 것이다. 많은 반발을 무릅쓰고 채식도시를 선언한 그는 육식은 지구와 인간의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동물의 기본권을 침해한다고 호소했다.

요즘 채식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동물복지 활동가들한테서 비롯된 채식주의 운동이 기후변화 우려가 커지면서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사람들이 고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상황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육식이 동물이 아닌 나를 해칠 수도 있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식량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는 인류가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3분의 1~4분의 1에 이른다. 이 가운데 80%가 축산에서 나온다. 축산은 단백질을 공급해주지만, 대신 지구 환경을 더럽힌다. 온실가스를 배출해 기후변화를 유발하고, 숲을 파괴하며, 식량과 물 부족을 부르고, 수질을 악화시킨다. 소고기를 생산하는 데는 같은 칼로리의 곡물을 생산할 때보다 160배 더 넓은 땅이 필요하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축산 부문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지구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14.5%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한다.

지구촌에는 모두 35억마리의 반추동물이 있다. 이 가운데 소가 15억마리에 이른다. 이들이 방귀나 트림을 통해 배출하는 메탄가스는 연간 1억톤에 이른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온실가스 효과가 20배 이상 높은 물질이다. 소들이 내뿜는 메탄가스의 온실효과는 전세계 차들이 내뿜는 배출가스의 온실효과보다 크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2040106988_Oeg9DqGA_0002347277_002_20161만약 세계 모든 사람이 고기 섭취를 포기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비현실적인 가정이지만, 과학자들은 그런 것도 연구한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3가지 식단 시나리오별로 2050년까지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환경 및 건강 효과를 살펴봤다. 첫째는 세계보건기구의 권장식단(HGD)을 따르는 경우, 둘째는 채식(VGT)을 하는 경우, 셋째는 완전채식(VGN, 비건)을 하는 경우다.

권장식단은 하루 최소 다섯 접시(400g)의 과일과 채소, 50g 이하의 설탕, 43g 이하의 붉은 고기로 구성돼 있다. 채식주의 식단과 비건 식단에서는 붉은 고기나 가금류, 생선 대신 콩이 단백질 공급원이다. 비건 식단에선 유제품과 달걀도 금지된다. 연구진이 컴퓨터 모델을 돌려보니, 모든 사람이 채식을 하는 경우 식품부문의 온실가스 배출은 60~70% 떨어지는 것으로 나왔다.

채식은 땅을 자연으로 돌려주는 효과도 있다. 축산에 쓰이는 땅은 전세계 농지의 68%에 이른다. 채식을 하면 목장의 최대 80%를 초원과 숲으로 회복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지구의 온실가스 흡수 능력을 그만큼 높인다. 생물 다양성도 회복된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이상적인 추산이다. 실제론 다양한 걸림돌이 있다. 우선 목장의 3분의 1가량은 건조, 반건조 지역에 있다. 이 땅은 동물을 기르는 데나 쓸 수 있다. 가축이 없으면 사람이 살 수 없는 지역도 있다. 유목민 지역이 그런 사례다. 고기는 또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념일에 가축이나 고기를 선물하는 풍습을 무턱대고 버릴 수는 없는 일이다. 동물성 식품에는 식물성 식품보다 영양소가 다양하다. 육식의 중단은 자칫 영양 결핍을 초래할 수도 있다. 결국 해법은 양자택일이 아니라 정도의 문제다.

하지만 식습관에 변화를 주는 게 그리 쉬운 일인가? 권장식단으로 바꾸는 데만도 인류 전체적으로 과일과 채소 소비는 25% 더 늘려야 하고, 붉은 고기 소비는 56%나 줄여야 한다. 지금 인류는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고 있다. 전세계의 하루 평균 영양섭취량은 지난 50년 사이에 2194칼로리에서 2870칼로리로 30% 늘었다. 한국인 성인 남성(30~49살)의 하루 평균 필요섭취량 2400칼로리를 훨씬 웃돈다. 한국과 중국의 1인당 하루 섭취량은 3000칼로리를 넘는다. 고기 소비(칼로리 기준)는 거의 두배나 늘었다. 중국인들의 돼지고기 소비량 증가 폭은 무려 20배다. 세계인의 1인당 연간 고기 소비량은 현재 34㎏이다. 한국인과 중국인은 세계 평균치보다 훨씬 많은 50㎏ 안팎이다. 급기야 중국 정부는 국민에게 고기 소비량을 절반으로 줄이라고 권고하기에 나섰다.

지난 5월 한국인 최초로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맨부커상을 받은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에서 주인공 영혜는 고기의 폭력성과 야만성을 경험하는 꿈을 꾼 이후 폭력을 거부하는 수단으로 육식을 거부했다. 소설이 아닌 현실 세계의 주인공들은 고기의 폭력에서 언제쯤 얼마나 벗어날 수 있을까? 선임기자 nopil@hani.co.kr

▶곽노필의 미래창 http://plug.hani.co.kr/fu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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