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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 원유에서 `슈퍼박테리아` 검출…"감염경로 오리무중"

작성자 채식영양
작성일 17-04-05 13:07 | 조회 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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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news.mk.co.kr/newsRead.php?year=2017&no=229706&sc=30000001


젖소 원유에서 `슈퍼박테리아` 검출…"감염경로 오리무중"

  • 입력 : 2017.04.05 06:13:05   수정 : 2017.04.05 11:25:44


농축산부·서울대 조사서 모두 MRSA 나와…축산농가 미허가 항생제 내성균

정부 "시중 우유는 멸균과정 거쳐 안전…슈퍼박테리아 대책 강화할 것"

항생제에 잘 듣지 않아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메티실린내성황색포도알균'(MRSA)이 국내 사육 젖소의 원유에서도 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에 대해 "원유에 대한 멸균과정을 거쳐 유통되기 때문에 시중 우유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축산농가에 허가되지 않은 항생제인 메티실린의 내성균이 어떻게 젖소에서 나오는지에 대해서는 규명이 필요할 전망이다.

5일 서울대 수의대 박용호 교수팀의 연구논문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2년까지 경기도의 47개 낙농 농장에서 채집한 총 1천222개의 원유 시료 중 유방염에 감염된 젖소에서 생산된 649개 시료를 대상으로 유전자 분석을 한 결과, 5개 농장에서 채취한 23개(13.9%) 시료에서 MRSA가 검출됐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를 국제식품안전성학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Food Protection, IAFP)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식품 보호 저널'(Journal of Food Protection)에 지난해 10월 발표했다.


정부 조사에서도 원유에서 MRSA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농축산식품부가 2012∼2016년 사이 유방염에 걸린 젖소의 원유 시료 4천965개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를 보면 36개(0.7%) 시료에서 MRSA가 검출됐다. 이는 스위스 1.4%, 일본 1.5%, 이탈리아 1.1%, 독일 남부 5.1∼16.7% 등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지만 국내 낙농산업 자체의 규모에 견줘 대등한 비교에는 무리가 있다.

MRSA는 몸속에서 심한 염증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알균'(Staphylococcus aureus)이 항생제 메티실린의 오남용 탓에 변이된 것으로, 현재로서는 이 균을 제거할 효과적인 항생제가 없다. 자칫 MRSA가 만성질환자에게 감염되면 혈관, 폐, 수술부위 등에 심각한 2차 감염을 일으켜 생명에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보건당국은 MRSA를 '지정 감염병'으로 정해 표본 감시를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항생제 처방 적정성 평가를 통해 항생제 사용관리를 강화하고, 의료기관 검사실에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도록 했다.

문제는 이런 MRSA가 사람뿐만 아니라 가축에서도 발견되고 있다는 점이다. 메티실린은 원래 황색포도알균으로 발생하는 소의 유방염과 같은 가축 질병에 쓸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축산농가에 아직 사용이 허가되지 않은 상태다. 메티실린은 일반 가축 항생제보다 가격이 비싸 사람이나 반려동물 치료에 쓰이는 게 일반적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지역사회나 사람에 의해 젖소에게 MRSA가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한다.

실제로 서울대 수의대 연구팀이 MRSA의 유전자형을 분석한 결과, 9개는 지역사회 감염과 관련된 유전자형(t324-IVa)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으며, 두 개의 유전자형(t148-IVa, t002-II)은 사람 MRSA 균주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축산농가 자체의 메티실린 오남용으로 MRSA가 출현했다기보다는 주변 지역이나 감염된 사람에 의해 2차로 감염됐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박용호 교수는 "국내 축산농가 주변에서는 요양병원이나 환경 폐기물을 흔히 볼 수 있다"면서 "젖소 자체에서 내성이 생겼다기보다는 축산 종사자나 주변 환경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외국에서는 닭이나 칠면조 등의 동물에 감염된 MRSA가 사람에게 전파됐다는 보고가 있다. 덴마크와 미국 공동 연구팀이 지난해 9월 국제학술지 '임상감염질환'(CID)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농장에서 일하거나 방문한 적도 없고, 식용 가축과 접촉한 바도 전혀 없으면서 MRSA에 감염된 도시 주민 10명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한 결과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에서 수입된 가금류의 고기가 감염원이었다.


농식품부는 MRSA가 축산 관련 종사자에게 감염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크게 위험하지 않다면서도 슈퍼박테리아 위험에 대한 대책은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감시체계 강화를 통해 내성균 출현을 감시하고, 사람과 상호 연관성 분석 및 차단 연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축산업 종사자에 대한 인식 개선 교육과 함께 수의사가 처방하는 항생제를 2020년까지 현행 20종에서 40종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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